요양병원 입원 치매노인을 위한 율동적 걷기프로그램이 보행, 인지 및 낙상위험에 미치는 효과
Effects of Walking Program with Dance on Gait, Cognition, and Risk of Falls of Elderly with Dementia in a Long-term Care Hospital
Article information
Abstract
Purpose: This study was conducted to examine the effects walking program with dance on gait, cognition, and risk of falls of elderly with dementia in a long-term care hospital. Methods: Subjects consisted of 42 elderly with dementia in a long-term care hospital (21 elderly with dementia in an experimental group and 21 elders with dementia in a control group). Data were collected from March 14 to April 30, 2016. Subjects in the experimental group performed walking program with dance (three times a week, 30-50 minutes session, 18 sessions). Data were analyzed using descriptive statistics, Chi-square test, Fisher’s exact test, independent t-test, paired t-test, repeated measures ANOVA with the SPSS/WIN 21.0. Results: The participants in the experimental group showed significantly increased scores of cadence (F=8.36, p=.007) and improved scores of cognition (F=9.95, p=.003) compared the control group. Conclusion: The findings indicate walking program with dance is recommend a regular exercise program to enhance the cadence associated with walking speed and cognitive function elderly.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의료기술의 발달, 생활수준의 향상 및 의료서비스의 확대는 수 명 연장과 함께 노인인구를 증가시키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0년에 고령화사회(노인인구 7%)에 진입한 데 이어 2018년에는 노인인구비 율이 14.3%로 고령사회에 진입하였으며, 2025년에는 노인인구비율 이 20% 대로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1]. 노인인 구의 증가와 함께 노인성 질환 중 대표적인 질환인 치매 유병률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6년 우리나라 치매 유병률은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9.8%이며 환자 수는 약 66만 명으로 추정되고 치매로 인 한 사망자 수는 총 9,164명으로 10년 전 대비 114.1% 증가하였다[2]. 2015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심사진료비 통계자료에 의하면 입원 상병 중 알츠하이머 치매의 치료비용이 2,780억 원(환자 1인당 진료 비 496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3]. 이는 치매가 가족뿐 아니라 국가 경제에도 심각한 부담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국가에서는 치매 를 비롯한 노인성 질환의 효율적인 관리와 가족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08년부터 노인 장기요양보험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2000년 12월말 기준 19개소이었던 요양병원이 2018년 3월 기준 1,466개소로 급격하게 증가하였으며,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60%가 치매노인 이다[4].
치매노인은 인지기능이 저하될 뿐 아니라 균형을 조절하는 고유 수용성감각과 전정계 기능의 저하로 보행장애를 경험한다[5]. 또한 치매노인은 하지 근력이 약화되어 보행속도와 보폭 등이 감소되고, 이로 인해 정상인에 비해 다리를 끌거나, 조심스런 보행 형태(cautious gait pattern)를 나타내며[6], 보행속도, 보장과 자세안정성이 감 소하며 기저면이 넓어진다[7]. 이와 같은 치매노인의 보행 변화는 기 동성을 감소시켜 낙상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유산소 운동은 노인의 균형능력과 근력을 증진시켜 보행능력을 증진시킨다[8]. 또한 유산소 운동은 조직의 산소요구량을 높여 혈 류량을 증가시키며, 동맥 혈관근의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어 혈관 의 탄력성을 증가시키고, 뇌 혈류를 촉진함으로써 뇌 신경생성 및 분화를 증가시켜 뇌의 해마 부피를 증가[9]시킬 뿐 아니라 뇌 대사 를 활성화시키며, 뇌 신경전달 물질의 분비를 증가시켜[10] 인지기능 뿐 아니라 보행능력도 향상시키며[11-14], 낙상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8].
치매노인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에서는 운동프로그램으로 신 체활동 프로그램, 개별운동프로그램, 복합운동을 적용하고 있었 다. 그러나 치매노인은 단기 기억력이 감소하며, 집중력이 결핍되고, 불안과 긴장 등의 정서가 증가하는 특성 때문에 새로운 동작을 습 득하거나 지속적으로 운동에 참여하는 것이 어렵다[15]. 그러므로 치매노인에게는 단순한 동작을 반복하는 운동이나 정해진 동작을 수행해야 하는 운동보다는 음악과 춤동작으로 구성된 율동적 동 작을 활용한 운동프로그램이 적합하다[8]. 율동적 동작은 치매노 인에게 친숙한 고전음악(민요, 타령)에 맞추어 신체를 자유롭게 움 직이며, 감정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치매노인의 체력 및 정서적 안녕감을 증진시킬 것이다[15].
그러나 선행연구에서 치매노인을 대상으로 율동적 동작을 활용 한 운동프로그램을 적용한 연구는 미흡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요양병원에 입원한 치매노인을 위해 율동적 동작을 응용한 걷기프 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규명함으로써, 율동적 걷기프로그램 을 치매 노인의 보행능력, 인지기능 및 낙상위험도를 감소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중재로 제안하고자 한다.
2. 연구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요양병원 입원 치매노인을 위한 율동적 걷기프 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검증하기 위함이며,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율동적 걷기프로그램이 요양병원 입원 치매노인의 보행능력 에 미치는 효과를 규명한다.
율동적 걷기프로그램이 요양병원 입원 치매노인의 인지기능 에 미치는 효과를 규명한다.
율동적 걷기프로그램이 요양병원 입원 치매노인의 낙상위험 도에 미치는 효과를 규명한다.
연구 방법
1. 연구 설계
본 연구는 요양병원에 입원한 치매노인을 대상으로 율동적 걷기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보행, 인지 및 낙상위험에 미치는 효과를 규 명한 유사 실험 연구로서, 비동등성 대조군 전후 실험 설계이다.
2. 연구 대상
본 연구의 대상자는 노인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치매환자 중 65세 이상인 자, 의학적으로 치매로 진단받았으며 Mini-mental state exam- Korea (MMSE-K)점수가 19점 이하인 자, 걷는 데 장애가 없는 자, 시력 및 청력장애로 일상생활 제한이 없는 자 및 본 연구에 동의 한 자로 선정하였으며 담당의사가 활동을 금한 자, 재활치료를 시 행 중인 자는 제외하였다. 실험군은 G도 H군에 소재한 350병상 규 모의 S요양병원에서 선정하였으며, 대조군은 실험효과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G도 J시에 소재한 350병상 규모의 요양병원에서 선 정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대상자의 표본크기를 산출하기 위해 G*power 3.1.2 프로그램을 이용하였으며, 유의 수준은 .05 (양측검정), 중간효 과크기는 .25, 검정력은 .80, 반복측정치(시점) 간에 상관계수는 .50, 시점 수 2, 집단 수 2로 계산한 결과, 한 군에 필요한 대상자 수는 17 명이었다. 탈락률을 고려하여 실험군과 대조군을 각 25명, 총 50명 을 선정하였다(Figure 1). 실험군은 프로그램 출석률이 80% 이상인 자로 선정하였다. 실험군 중 3명은 퇴원으로, 1명은 외진으로 사후 조사에 참여하지 않아 탈락하였고, 대조군 중 2명은 퇴원으로, 1명 은 병동에서 낙상 사고로 건강이 악화되어, 1명은 사후조사에 참여 하지 않아 탈락하였다. 최종 대상자는 실험군 21명, 대조군 21명으 로 총 42명이었다.
3. 연구 도구
1) 일반적 특성 및 질병관련 특성
일반적 특성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하여 성별, 연령, 결혼상 태, 교육수준, 주 보호자를 조사하였고, 질병관련 특성은 입원기간 (개월), 동반질환, 복용약물 및 지난 1년간 낙상 경험 및 MMSE-K를 조사하였다.
2) 보행능력
본 연구에서 보행눙력은 GAITRite (CIR system Inc., USA, 2008)를 이용하여 활보장, 분속수로 측정하였다. GAITRite는 길이 5 m, 폭 0.6 m, 높이 0.6 cm의 전자식 매트로 직경 13 mm의 압력 센서가 보 행판을 따라 1.27 cm마다 수직으로 배열되어 시간적 변수인 분속 수와 공간적 변수인 활보장에 대한 정보를 전송하는 장비이다. 대 상자가 매트 위를 걸으면 압력 센서의 활성화에 의해 수집된 자료 를 초당 80 Hz로 추출하였고, 이차원으로 된 보행패턴을 전용 소프 트웨어 GAITRite version 4.55 (CIR system Inc., USA, 2011)로 전송하 여 수치화하였으며, 활보장이 길수록 분속수가 많을수록 보행능력 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도구는 선행연구[16]에서 측정자 간 신 뢰도 r은 .90이고 측정자 내 상관 계수(intraclass correlation)는 .96으 로 신뢰도가 검증되었다.
보행능력은 물리치료사 자격을 소지하고 있으며, GAITRite로 보 행을 측정한 경험이 있는 물리치료학과 박사과정 학생 2명이 측정하 였다. 측정자 중 1명은 대상자가 평소 보행패턴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행판 3 m 전 지점부터 보행판 3 m 이후 지점까지 걷도록 지시하고 대상자 보행 상황을 모니터링하였다. 다른 1명은 대상자가 검사하는 동안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상자의 옆에서 함께 걸었지만 대상자를 재촉하거나 팔을 잡거나 부축하지 않았다. 대상자에게 검 사를 위해 보행을 하는 동안에는 보행 보조 기구를 사용하지 않도 록 하였다. 같은 방법으로 총 3회 반복측정하여 평균값을 산출하였 으며 측정 간 1분의 휴식 시간을 주어 근 피로를 최소화하였다.
3) 인지기능
본 연구에서 인지기능은 Nasreddine 등[17]이 개발한 몬트리올 인 지평가(The montreal cognitive assessment, MoCA)를 한국어판으로 번역하고 타당도 평가 후 수정 보완한 MoCA-K로 측정하였다[18]. 이 도구는 총 30점 만점이며, 문항 중 계산문항은 100에서 7씩 빼나 가는 과정을 5번 거치는데 4-5개 단계를 맞출 경우 3점, 2-3개 단계 를 맞출 경우 2점, 1개 단계를 맞추면 1점, 하나도 맞추지 못할 경우 0 점으로 채점하였다. 총점을 채점한 후 참가자의 학력을 고려하여 학력이 6년 이하인 경우 1점의 추가점수를 부여하였다. MoCA점수 가 높을수록 인지기능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MoCA-K의 타당도를 검증한 연구[18]에서 민감도는 89% 특이도는 84%로 보고하였으며, MMSE-K와의 상관계수 r은 .65, clinical dementia rating 점수와의 상 관계수 r은 -.62이었다. MoCA는 자가설문하도록 구성되어져 있으 나 본 연구 대상자가 치매환자로 의사소통은 가능하나 스스로 설 문지를 작성하기 어려워 노인요양병원에서 5년간 치매노인을 간호 한 경력을 가졌으며 노인전문과정 석사과정 중인 간호사 1명을 연 구보조원으로 훈련시켜 설문지를 읽어주고 대상자가 응답하는 대 로 작성하도록 하였다.
4) 낙상위험도
본 연구에서 낙상위험도는 보바스기념병원 낙상위험사정 도구 (Bobath Memorial Hospital Fall Risk Assessment Scale)를 이용하여 측 정하였다. 이 도구는 8개 항목으로 구성되어있으며, 그 중 나이, 낙 상 과거력, 의사소통, 낙상 위험요인(수면장애, 배뇨장애, 설사, 시력 장애, 어지러움, 우울, 흥분, 불안)의 수, 관련 질환(뇌졸중, 고혈압, 저 혈압, 치매, 파킨슨병, 골다공증, 신장장애, 근골격계질환, 발작장애) 의 수 및 사용약물(고혈압제, 이뇨제, 강심제, 최면진정제, 항우울제, 항정신치료제, 항파킨슨제, 항전간제)의 수 등, 6개 항목은 0점에서 3점으로 채점하며, 활동수준과 의식수준의 2개 항목은 0점에서 8 점으로 채점하며, 점수범위는 0-34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낙상위 험이 높으며, 15점 이상이면 고위험군으로 분류한다[19]. 이 도구는 지역사회 노인 또는 가정간호를 받는 노인을 위해 개발하였고, 개발 당시 경계점수인 15점에서 민감도 38.0%, 특이도 87.4%, 양성예측도 42.9%, 음성예측도 85.0%이었다[19].
4. 율동적 걷기프로그램 개발
본 연구에서 개발한 율동적 걷기프로그램은 선행연구[8-9,15,20] 를 검토하고 이를 근거로 개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치매노인이 흥 미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국고전 음악 (민요)을 배경으로[8,15] 혼자걷기, 짝지어 걷기, 다같이 걷기와 같은 다양한 걷기 동작으로 구성하였다[20]. 또한 노인이 지도자의 동작 변화를 인지하고 변화된 동작을 따라 할 수 있도록 각 동작은 4회 또는 8회 반복하였다[8]. 배경음악은 치매노인들이 과거에 들었던 한국고전 민요(뱃노래, 경기아리랑, 신만고강산, 꽃타령, 닐리리야) 를 이용하였으며, 민요의 장단에 맞추어 율동적 걷기의 속도를 조 절하기 위해 굿거리, 자진모리, 중모리 등의 다양한 장단을 가진 민 요를 배정하였다.
1) 프로그램 단계
본 연구는 평소 운동을 하지 않은 치매노인을 대상자로 선정하 였기 때문에 대상자가 운동에 잘 적응하고, 운동으로 인한 상해를 예방하기 위해 준비기, 증진기, 유지기 3단계로 구성하였다. 준비기 (1주차)는 준비운동 5분, 본운동 20분, 정리운동 5분으로 총 30분간 실시하였다. 증진기(2주차)는 준비운동 5분, 본운동 30분, 정리운동 5분으로 총 40분간 실시하였다. 유지기(3-6주)는 본운동 시간을 40 분으로 유지한 시기로 준비운동 5분, 본운동 40분, 정리운동 5분으 로 총 50분간 실시하였다.
2) 프로그램 운영
본 연구에서 율동적 걷기프로그램은 1주 3회, 6주 동안 총 18회 실시하였다. 율동적 걷기프로그램은 매회 준비운동, 본운동, 정리 운동으로 구성하였으며,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에서는 유연성 운동 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책임연구원이 율동적 걷기프로그램을 진행하였으며 2 명의 간호사가 연구보조원으로 보조하였다. 프로그램은 대상자들 이 자신이 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거울이 있는 넓은 재활실 에서 실시하였으며, 대상자들이 병실에서 재활실로 이동할 때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명의 간호사가 이동을 보조하였다. 대상자 들은 운동을 지도하는 연구자의 구령과 음악의 장단에 맞추어 걸 으면서 팔 동작을 하였다.
5. 자료 수집
자료 수집은 2016년 3월 14일부터 4월 30일까지 실시하였으며, 자 료수집을 위해 4명의 연구보조원을 훈련하였다. 연구보조원 중 2명 은 물리치료사로 보행능력을 측정하였으며, 나머지 2명은 간호사로 1명은 인지기능을, 다른 1명은 낙상위험도를 측정하였다. 측정의 정 확도를 높이기 위해 항목별로 동일한 검사자가 실험군과 대조군의 사전과 사후를 측정하였다.
6. 자료 분석
본 연구의 자료는 SPSS/WIN 21.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 으며, 실험군과 대조군의 일반적 특성 및 질병관련 특성, 연구 결과 변수의 동질성 검증은 Chi-square test, Fisher’s exact test, independent t-test를, 율동적 걷기프로그램의 효과는 repeated measures ANOVA 로 검정하였다.
7.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J시 소재의 G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로부터 연구의 목 적, 방법, 대상자 권리보장 및 설문지 등에 대한 심의를 거쳐 연구 승 인(GIRB-A16-Y-0005)을 받았다. 프로그램 시작 전 연구 대상자와 보호자에게 연구의 목적과 절차를 설명한 후 연구 동의서를 받았 다. 동의서에는 연구자 소개 및 연구 목적, 방법 등을 기술하고 개인 정보는 연구 목적 외에는 노출하지 않을 것과 연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원하지 않을 경우 철회할 수 있음을 명시하여 설명하였 다. 대상자의 비밀을 보장하기 위해 수집한 자료는 개별화된 ID만 을 부여하여 연구자료 보관 파일에 따로 저장하고, 개인 인구사회학 적 특성 및 질병 특성 등 신원을 유출할 수 있는 자료는 별도 파일 에 저장하여 관리하였다. 조사한 자료는 코드화하여 연구목적으 로만 사용하고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으며 이후 설문지는 연구가 종 료되고 3년간 보관한 후에 파쇄 처리하여 익명성을 유지하고자 한 다. 대조군에게는 사후조사 후 원하는 대상자에 한해 율동적 걷기 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을 실시하였고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에게는 1만 원 상당의 소정의 선물을 제공하였다.
연구 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낙상 관련 특성의 동질성 검증
실험군과 대조군의 일반적 특성에 대한 동질성을 검증한 결과, 성별(p=1.000), 연령(χ2 =1.55, p =.462), 결혼상태(χ2 = 5.07, p =.060), 교 육수준(χ2 =2.59, p =.268), 주 보호자(χ2 = 6.86, p =.077)에서 두 군 간 에 유의한 차이가 없어 두 군은 동질한 집단으로 검증되었다(Table 1). 실험군과 대조군의 질병관련 특성에 대한 동질성 여부를 분석한 결과, 입원기간(χ2 =5.65, p =.256), 지난 1년간 낙상경험(p =1.000), MMSE-K (t=1.10, p =.277), 동반질환 및 복용약물은 두 군 간에 유 의한 차이가 없어 두 군은 동질한 집단으로 검증되었다.
2. 연구변수의 동질성 검증
실험군과 대조군의 연구변수에 대한 동질성 검증을 사전조사 점 수를 이용하여 실시한 결과, 보행능력인 활보장(t=1.72, p =.095)과 분속수(t= -1.92, p =.063), 인지기능(t=1.61, p =.115) 및 낙상위험도 (t=1.31, p =.079)는 실험군과 대조군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 가 없어 두 군이 동질한 것으로 나타났다(Table 2).
3. 율동적 걷기프로그램의 효과 검증
율동적 걷기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군의 보행능력 중 활보장은 사전 82.53±18.04 cm에서 사후 86.57±16.04 cm로 증가하였으나 통 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t=1.04, p =.316), 대조군은 사전 70.94±21.53 cm에서 사후 73.95±24.42 cm로 증가하였으나 통계적 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t= 0.74, p =.470) (Table 3). 활보장에 대한 반복측정 분산분석 결과, 집단 간 활보장(F=2.83, p =.101)과 시기에 따른 활보장(F=1.44, p =.237) 및 시기와 집단 간의 상호작용도 통계 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F= 0.03, p =.867).
율동적 걷기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군의 보행능력 중 분속수는 사전 96.53±17.48보에서 사후 115.30±11.71보로 통계적으로 유의하 게 증가하였으며(t=3.33, p =.005), 대조군은 사전 107.28±15.85보에 서 사후 110.68±14.96보로 증가하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 가 없었다(t=1.14, p =.268). 분속수에 대해 반복측정 분산분석 결과, 집단 간 분속수는 차이가 없었고(F= 0.95, p =.336), 시기에 따른 분 속수(F=15.24, p < .001)와 시기와 집단 간 분속수(F= 8.36, p =.007) 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율동적 걷기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군의 인지기능은 사전 9.89±5.53점에서 사후 15.00±6.31점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 으며(t=10.08, p < .001), 대조군은 사전 7.14±5.27점에서 사후 8.76±6.21점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다(t=3.07, p =.006). 인지 기능에 대해 반복측정 분산분석 결과, 집단 간(F= 8.01, p =.007) 시 기(F= 85.51, p < .001)와 시기와 집단 간의 상호작용이 통계적으로 유 의하였다(F= 9.95, p = .003).
율동적 걷기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군의 낙상위험도는 사전 16.95±3.31점에서 사후 16.42±3.07점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 소하였으며(t= -2.73, p = .014), 대조군은 사전 15.52±2.86점에서 사후 15.29±2.86점으로 감소하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t= -2.02, p =.056). 낙상위험에 대한 반복측정 분산분석 결과, 집단 간(F=2.81, p =.102)과 집단과 시기에 따른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 가 없었으나(F=1.15, p =.290), 시기에 따라서는 유의한 차이가 있었 다(F= 8.71, p =.005).
논 의
본 연구는 요양병원에 입원한 치매노인을 위한 율동적 걷기프로 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규명하고자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 요양병원에 입원한 노인을 위해 개발한 율동적 걷기프로그램은 음 악의 박자에 맞추어 걷기를 하는 동안, 소고와 한삼과 같은 소도구 를 활용하여 팔동작을 하도록 구성하였으며, 그 효과는 보행능력 (활보장, 보속수), 인지기능 및 낙상위험도로 검증하였다.
본 연구 대상자의 실험 전 연구변수를 살펴보면, 보행능력 중 GAITRite 보행분석 장비를 이용하여 측정한 활보장(stride length) 은 76.73 cm (실험군 82.53 cm, 대조군 70.94 cm)이었다. 이는 Lee 등 [13]이 치매노인의 활보장을 65.82 cm (실험군 65.42 cm, 대조군 66.23 cm)로 보고한 결과와 유사하였다. 그러나 일반 노인의 활보장을 118-128 cm 보고한 선행연구[14,20]와 차이가 있었다. 이처럼 치매노 인이 일반노인보다 활보장이 짧은 것은 치매노인은 일반노인에 비 해 하지근력과 균형 능력이 감소되어 한 발로 체중을 지탱할 수 있 는 시간이 짧기 때문으로 설명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실험군의 활보장은 실험 전에 82.53 cm에서 실험 후 에 86.57 cm로 증가하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이 는 치매노인에게 8주간 기무요법(한국무용 동작 중 굴신과 걷기, 들 어올리기 동작에 전통기공수련요법의 호흡과 의념을 병행한 요법) 을 실시한 후에 활보장이 증가하지 않았다고 보고한 연구결과와 일 치한다[25]. 그러나 치매노인에게 유연성, 근력, 균형 및 보행운동으 로 구성된 복합운동프로그램을 8주 동안, 집단운동과 개별운동으 로 구분하여 실시한 결과, 운동을 하지 않은 군보다 운동을 실시한 군의 활보장이 넓어졌다고 보고한 연구와 일치한다[14]. 또한 치매 노인에게 8주간 근력과 균형재훈련이 포함된 오타고 운동을 실시 한 후 GAITRite로 측정한 활보장이 65.42 cm에서 75.23 cm로 증가 하였다고 보고한 연구[13] 및 여성 노인에게 한국 춤을 8주간 실시 한 후에 활보장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한 연구[8]와 차이가 있었다. 본 연구와 활보장이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한 선행연구[25]는 걷기운동만을 실시한 반면 운동 후에 활보장이 증가한 것으로 보 고한 선행연구는 근력, 균형, 보행 및 춤 요법을 실시하여 근력과 균 형을 함께 증진시켰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보행능력 중 활보장은 양발이 한 번씩 움직일 때의 거리로, 한발이 앞으로 나아갈 때 다른 쪽 발은 체중을 지탱하며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이는 활보장을 증 진시키기 위해서는 걷기 동작을 반복적으로 훈련하는 것보다는 근 력과 균형을 함께 증진시킬 수 있는 운동프로그램이 필요함을 의미 한다. 그러므로 추후 치매노인의 활보장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근 력과 균형 증진운동을 걷기 훈련과 함께 실시할 것을 제안한다.
본 연구에서 분속수는 실험군이 96.53보에서 115.30보로 통계적 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으며, 측정시기와 집단 간 상호작용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이는 Lee 등[13]이 치매노인에게 신체활동프로그램을 실시한 후 실험군의 분속수가 훈련 전 93.28 steps/min에서 훈련 후 110.10 steps/min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다고 보고한 결과와 일치한다. 본 연구에서 분속수가 증가 한 것은 배경 음악의 속도에 맞추어 걷는 속도를 조절하였으며, 치 매노인들이 걷는 속도를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소고를 치면서 걷도록 훈련하였기 때문에 보행속도가 증가하여 분속수가 증가한 것으로 생각한다.
본 연구에서 실험군의 인지기능인 MoCA-K점수는 실험 전 9.89 점에서 실험 후 15.00점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으나 대 조군은 7.14점에서 8.76점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는 Nascimento 등[26]의 연구에서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경도인지장애 노인 을 대상으로 16주간의 걷기 운동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운동에 참여한 노인의 MoCA점수는 실험 전 19점에서 실험 후 23점으로 유 의하게 증가하였으나 대조군은 20점에서 19점으로 감소하였다고 보고한 결과와, 요양병원 입원 치매노인에게 12주 동안 1주 2회, 1회 40분씩 무용치료(dance therapy of rhythm exercise)를 실시하고 MMSE-K로 인지기능을 측정한 결과, MMSE-K점수가 18.50점에서 22.58점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다고 보고한 선행연구[15]와 일치한 다. 그러나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신체운동프로그램을 1주 5회, 8주 동안 실시한 후 MMSE 점수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고 보고한 Son, Oh와 Park의 연구 결과[27]와는 일치하지 않았다. 이처럼 운동 후에 인지기능이 향상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상반된 결과들이 보고되 고 있지만 본 연구와 선행연구[15,26]에서 운동 후 인지점수가 증진 된 것은 운동이 뇌의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신경전달물질의 합성 및 분비를 촉진시키고[9], 뇌 신경 생성 영양인자를 분비하며[10,28], 치 매 노인의 대뇌 겉질의 손실을 감소시켜[29] 인지기능을 증진시킨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 율동적 걷기프로그램을 실시할 때 소고, 한삼과 같은 소도구를 손으로 잡고 팔 동작을 함께 하도록 지도하였는데, 손과 팔동작이 뇌를 자극하였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에서 실험군의 낙상위험도는 실험 전에 16.95점에서 실험 후에 16.42점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이는 Yoo 등[21] 이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허약노인 30명에게 낙상예방프로그램(낙 상예방교육, 운동, 발관리)을 8주간 주 1회, 1회 80분 실시한 결과, 실 험군의 낙상위험도가 0.5점 감소하였다고 보고한 결과와 유사하다. 본 연구와 선행연구[21]에서 운동 후 낙상위험도가 감소한 것은 운 동을 통해 낙상위험 요인이 되는 근력 및 균형이 증진되고 보행능 력을 향상시켜[6,7] 낙상위험을 감소시킨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에서 율동적 걷기프로그램이 치매노인의 보행능력과 인 지기능을 증진시키고, 낙상위험도를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인 프로 그램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개발한 율동적 걷기프 로그램을 요양병원에 입원한 치매노인의 보행능력, 인지기능 및 낙 상위험도를 감소시키기 위해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결 론
본 연구는 요양병원에 입원한 치매노인을 위해 율동적 걷기프로 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검증한 연구이다. 본 연구에서 치매노 인들이 운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흥미를 유발하고 걷는 속도를 자 연스럽게 조절하기 위해 다양한 걷기 동작을 고전음악에 맞추어 걷 도록 구성하였으며, 소고, 한삼과 같이 한국 춤에서 활용하는 소도 구를 응용하여 팔동작을 함께 하도록 개발하였다. 운동에 참여한 경험이 없는 치매노인들이 안전하게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운동 강도는 준비기, 증진기, 유지기 3단계로 증진시켰으며, 1주 3회, 총 6 주간 18회 실시하였다. 6주간의 율동적 걷기 후에 실험군은 대조군 보다 분속수와 인지기능이 증진되었으며 실험군은 프로그램 전보 다 후에 낙상위험도가 낮아졌다. 본 연구 결과를 근거로 춤동작과 음악 및 소도구를 활용한 율동적 걷기프로그램을 치매노인의 보행 능력과 인지를 증가시키고 낙상위험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치매노 인들이 흥미를 가지고 운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간호중재로 제안한다.
CONFLICT OF INTEREST
The authors declare no conflict of inter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