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방법
1. 연구 설계
본 연구는 임부를 대상으로 운동현황과 그들의 일주일 평균 운 동시간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파악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2. 연구 대상
본 연구의 대상은 경상도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임부를 임의 표 출 하였다. 연구대상자의 표본수는 G*Power version 3.1.2를 사용하 여 계산하였으며[
11], 선형회귀분석 방법으로 효과크기(f2)=.08, 유 의수준(α) =.05, 검정력(1-β) =.95, 예측요인 10으로 하였을 때, 총 표 본수는 118명이 산출되었으나, 본 연구 참여 희망자를 포함한 총 146명의 자료를 분석하였다.
3. 연구 도구
1) 일반적 특성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연령, 임신기간, 산과력, 임신성 당뇨병 유무, 당뇨병 가족력 유무, 임신 중 체중증가 정도, 임신 기간 동안 체중증가에 대한 염려 여부, 임신 기간 동안 시행한 운동의 종류, 흡 연과 음주 유무, 직업 유무, 교육수준, 월수입과 임신 전 체질량지수 (body mass index, BMI) 그리고 지각하고 있는 건강상태를 조사하였 다. 체질량지수는 세계보건기구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대한비만학 회에서 제시하고 있는 기준[
12]에 따라 19 kg/m
2 미만, 19-22.9 kg/m
2, 23 kg/m
2 이상으로 분류하였다. 지각하고 있는 건강상태는 현재의 건강상태를 주관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5점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 며 점수가 높을수록 지각하고 있는 건강상태가 좋음을 의미한다.
2) 운동현황
임부의 운동현황은 국민건강영양조사[
13]와 임산부 운동 가이드 라인[
8]을 토대로 임신 전과 임신 기간 동안의 하루 평균 걷는 시간, 하루 평균 운동시간 및 일주일 평균 운동일수로 작성하였다. 임부 의 일주일 평균 운동시간은 일주일 평균 운동일수와 하루 평균 운 동시간을 곱하여 일주일 평균 운동시간으로 산정하였다. 또한 임신 기간에 따른 신체적 변화와 신체적 활동의 차이가 있음에 따라 임 신 기간을 임신 1기(임신 13주 이하), 임신 2기(임신 14주에서 28주), 임신 3기(임신 29주 이상)로 분류하여 임신 전과 임신 기간의 운동 현황을 파악하였다. 이는 2인의 여성전문병원 간호부장의 자문을 통해 수정, 보완되었으며 본 연구에서의 Cronbach α= .91이었다.
4. 자료 수집
자료 수집은 경상도에 소재하고 있는 2개의 여성전문병원에 산전 진찰을 위하여 내원하는 임부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구조화된 설문 지를 통해 이루어졌다. 자료 수집 기간은 2017년 5-6월이었으며, 모 두 146명이 참여하였고 수집된 모든 자료는 분석에 포함하였다.
5. 자료 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 WIN 23.0 (Chicago, IL, USA) 프로그램을 이 용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빈도와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 차, 범위로 제시하였으며, 본 연구의 변수인 운동현황은 평균과 표 준편차, 범위로, 임신 전과 임신 기간 동안의 운동현황의 차이는 paired t-test로 분석하였다. 일반적 특성에 따른 하루 평균 걷는 시 간, 하루 평균 운동시간 및 일주일 평균 운동일수의 차이는 independent t-test, one-way ANOVA로 분석하였고, 사후검정은 Scheffe test로 검정하였다. 대상자의 일주일 평균 운동시간에 미치는 영향 요인을 파악하기 위하여 Linear multiple regression을 이용하였다. 통 계적 검정 시 유의수준은 p< .05로 하였다.
6. 윤리적 고려
본 연구의 주된 내용이 임부의 운동현황과 관련된 것으로 위험 성은 전혀 없지만 대상자가 취약층인 임부임에 따라 대상자를 보호 하기 위하여 최대한 노력하였다. 자발적으로 연구에 참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으며 연구자가 연구의 목적, 내용과 방법을 설명하고 연구자의 신분을 밝힌 동의서를 나누어주어 연구 참여를 허락한 자만을 연구 대상자에 포함시켰다. 설문조사를 통해 얻어진 자료는 연구목적 이외에는 절대 사용하지 않으며 개인의 신상에 관한 비밀 을 노출하지 않도록 익명으로 한다는 점과 대상자가 원하면 언제든 지 철회할 수 있음을 알렸다. 본 연구는 연구자가 소속한 대학의 연 구윤리위원회 승인을 받았다(1041078-201704-HRSB-06501).
논 의
본 연구는 임부를 대상으로 운동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하여 안내하고 있는 권고지침[
4,
8]을 기반으로 우리나라 임부의 운동현 황을 조사하고 그들의 일주일 평균 운동시간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파악하였다.
본 연구결과에서 나타난 임부의 평균 연령은 31세로 대상자 대다 수가 초임부임을 고려한다면, 첫 출산 연령이 평균 31.8세로 점차 평 균 출산 연령이 높아져 가는 우리나라의 현실[
1]을 반영한 결과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평균 출산 연령의 상승은 임신성 고혈압, 임신성 당뇨병 등의 고위험 임신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3] 이 중 임신성 당뇨 병의 경우는 다음 임신 시에도 임신성 당뇨병뿐만 아니라 출산 후 에도 제2형 당뇨병으로 이환될 확률이 매우 높다[
14]. 본 연구에서 임신성 당뇨병을 진단받은 대상자는 2%에 불과하였으나 우리나라 임신성 당뇨병 유병률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며 지난 9년간 5.8배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5]. 임신성 당뇨병은 임신성 당뇨병을 진 단받지 않은 여성에 비하여 출산 후에도 제2형 당뇨병 위험이 7.4배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여성의 과체중과 운동부족의 영향요인 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14].
본 연구에서 임신 전 과체중의 지표인 체질량지수 23 kg/m
2 이상 대상자는 23.2%이었으며. 대상자 70%가 임신 전 체질량지수 19-22.9 kg/m
2을 나타냈다. 체질량지수는 비만도를 측정하는 데 보편적으 로 사용되는 지표로서 특히, 임신 전 체질량지수는 임부의 임신 기 간 동안 체중 증가의 적정성 여부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15]. 과체중과 비만 기준을 제시하는 체질량지수는 국가와 관 련 단체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현재 세계보건기구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대한비만학회에서는 23 kg/m
2 이상의 체질량지수를 과체중 으로 진단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 성인에서 비만관련 질환 증가 가 25 kg/m
2를 기점으로 1.5배에서 2배 증가하는 데 근거를 두고 있 다[
12]. 이를 토대로 볼 때, 임신 전 체질량지수가 정상범위인 대상자 에게 규칙적인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하고, 특히 과체중 대 상자에게는 임신 기간 동안 적합한 운동중재가 필요함을 유추할 수 있다. 더욱이 본 연구 대상자인 임부의 임신 기간 동안 평균 체중 증가의 범위는 5 kg 감소부터 28 kg 증가까지 그 차이가 크게 나타났 는데, 체질량지수 23 kg/m
2 미만 임부의 경우에서도 임신기간 동안 체중증가가 12kg 이상을 넘지 않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제시되고 있 으므로[
15] 운동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운동은 체력을 증진시킬 목적으로 시행하는 일련의 신체활동으 로서 당뇨병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오래전부터 처방되어 왔으며 심 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낮추고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데 효과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7]. 따라서 산과적 합병증이 없는 임부의 경우 하 루 30분 정도 빠르게 걷기 등의 중등도 강도의 운동이 권고되고 있 으며 적어도 일주일을 기준으로 150분 이상 시행하는 것을 지침으 로 제시하고 있다[
4,
8]. 그러나 본 연구 대상자의 경우 임신 전 일주 일 평균 운동일수는 2일 이하였으며 임신 기간 동안 하루 평균 운동 시간 또한 임신 전보다 감소하여 평균 27분으로 나타나 임부의 운 동 기준 권고안에 미치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본 연구 대상자가 주 로 선호하는 운동 종류는 걷기가 가장 많았으나 운동의 효과 측면 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의 강도와 지속시간이라는 선행연구 결 과[
16]에 비추어 볼 때 향후 임부의 걷기에 대한 효과 평가가 이루어 져야 할 것이다.
또한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는 임부를 대상으로 운동의 이점과 효과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되어 있으며 임신 주수에 따른 운동프 로그램 개발과 적용을 포함한 골반저 근육 강화 운동 등의 효과 크 기에 대한 연구 결과[
17,
18]가 제시되고 있다. 이러한 외국의 연구 결 과들과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의 임부 대상 운동 연구는 미비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임부를 대상으로 다양한 운동프로그램의 적용과 그 효과를 평가하는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뿐만 아 니라 대상자의 하루 평균 걷는 시간, 하루 평균 운동 시간 및 일주일 평균 운동 일수에 있어 임신 전과 임신 기간 동안 평균 시간 차이에 통계적인 유의성이 적게 나타났는데, 이는 대상자 개인에 따른 편차 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며 실질적으로 가임기 여성의 임신 전 운동시간 또한 부족하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이는 질병관 리본부가 제시한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인식 조사결과[
19]에서 우 리나라 여성의 규칙적인 운동 실천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난 연구결 과를 뒷받침하고 있다.
본 연구 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운동현황은 연령, 임신 기수, 임신 성 당뇨병 진단, 산과력, 임신 기간 동안 체중증가와 체중증가에 대 한 염려 및 월수입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연 령에 있어서는 35세 이상 고연령 대상자의 하루 평균 운동시간과 일주일 평균 운동일수가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고령 임부일수록 임 신 기간 동안 활동적인 운동은 피해야하고 땀을 흘리는 운동은 임 부와 태아에게 위험하다고 인식하는 연구결과[
20]와 일맥상통하였 다. 또한 임부는 임신 기간 동안 운동의 이미지로 요가 체조, 스트레 칭, 발레 등을 떠올리며 안정적인 운동만을 생각한다고 제시되고 있는데[
20], Colberg등 [
21] 의 연구에서는 요가와 같은 경도의 운동 은 혈당과 지질을 낮추는 데 효과가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하 였다. 임신 기수의 특성에 있어서는 임신 기수가 증가할수록 하루 평균 운동시간과 일주일 평균 운동일수가 증가하였는데 유산이나 조산 등의 위험으로부터 안전을 도모하고 또 임신 3기에 출산을 준 비하는 임부의 보편적인 특성으로 보여진다. 본 연구에서 임신성 당 뇨병을 진단받은 임부가 임신성 당뇨병을 진단받지 않은 임부에 비 해 하루 평균 운동시간이 많았지만 일주일 평균 운동일수는 차이 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본 연구 대상자 중 임신성 당뇨 병을 진단받은 대상자의 수가 적어 연구결과에 유의성을 나타내지 못한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임신 기간 동안 체중 증가가 클수록 하루 평균 걷는 시간, 하루 평균 운동시간 및 일주일 평균 운동일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임신 중 체중증가에 대한 염려를 하는 임부의 하루 평 균 운동시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본 연구결과는 여성 의 체중조절 의지는 개인의 건강이나 신체에 대한 관심도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신체 관심도가 높은 여성일수록 건강행위를 선택하 는데 긍정적이라고 제시한 선행연구결과[
22]와 동일한 것이다. 그러 나 본 연구 대상자의 임신 전 체질량지수는 임신 중 운동현황에 영 향을 주지 않았는데 이는 임신 전 과체중이 출산 후 여성의 체중조 절 의지와 동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
23]와는 일치하지 않 았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출산 후 여성은 임신 전 체중상태로 돌아 가려는 의지가 큰 반면에 임신 중 여성은 안전한 출산과정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에 출산 후 여성과 임신 중 여성의 체중조절 중재 효과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본 연구 대상자의 임신 전 체질량지수가 그들의 운동현황에 차이를 주지 않았을 가 능성이 있다. 그러므로 임부의 임신 전 체질량지수가 고려되어야 하 겠지만 그보다 임신 전 과정동안의 운동이 필요하다는 인식 방향 전환이 필요하며 운동습관의 일상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일주일 150분 이상 운동을 권고하는 임부 운동 지침[
4,
8]에 근거 하여 본 연구에서는 대상자의 하루 평균 운동시간과 일주일 평균 운동일수를 계산하여 대상자의 일주일 평균 운동시간을 산정한 후 이들의 운동시간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파악하였다. 본 연구 분 석 결과, 임신성 당뇨병 진단, 체중증가에 대한 염려 그리고 경제적 요인이 임부의 일주일 평균 운동시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 났으며 영향력은 39.3%이었다. 이 중 경제적 요인은 일반적으로 운 동에 미치는 주요한 영향요인일 뿐만 아니라 건강증진행위, 삶의 질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임부를 대상으로 하는 운동방법은 홈트레이 닝 동영상 프로그램과 병원에서 배부하는 책자 등에서 안내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임부의 참여도가 낮으며[
8] 전문 운동기관에서 이루어지는 임부 요가, 임부 필라테스 및 임부 체조 등의 비용은 일 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피트니스 비용보다 높다[
24]. 2007년 국민건 강보험공단의 임신, 출산 관련 의료이용행태 및 비용 분석 자료를 인용하여 보도한 신문[
25]에 의하면 임신과 출산에 필요한 평균 총 진료비는 185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2017년 시점에서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다면 현재 임신과 출산 비용은 더 많이 요구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임부 대상 운동 습관의 형성을 위해서는 경제적으로 비용적인 측면이 반드시 고려되어져야 할 것이며 임부 의 접근 용이성 또한 숙고되어진 운동프로그램의 적용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볼 때, 임부 대상으로 운동의 중요 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올바른 운동습관을 기를 수 있는 교 육의 필요성과 대상자들의 개인적 특성을 고려하고 비용대비 효율 적인 다양한 운동 중재 프로그램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
결 론
본 연구는 경상도 소재 여성전문병원에 내원한 임부를 대상으로 운동현황을 조사하고 그들의 일주일 평균 운동시간에 미치는 영향 요인을 규명하였다. 대상자의 임신 전과 임신 기간 동안의 하루 평균 걷는 시간, 하루 평균 운동 시간 및 일주일 평균 운동일수의 차이를 알아본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성을 나타내지 않았지만 임신 전에 비 하여 임신 기간 동안 운동시간은 감소하였다. 본 연구 대상자의 일주 일 평균 운동시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임신성 당뇨병 진단, 임신 기간 동안 체중증가에 대한 염려 및 월수입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임부를 대상으로 운동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교육과 중재 프로그램 의 적용 그리고 이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함을 제언한다.
본 연구는 경상도 지역의 임부를 대상으로 하였기에 연구 결과 를 일반화하기에는 제한점이 있으나 임부의 운동현황과 운동시간 을 객관적인 자료로 제시하였다는 점과 임부 대상 운동 프로그램 개발 필요성에 근거를 마련하였다는 의의를 가지고 있다.